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심지어 쿠팡은 상장할 때 공모가가 35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기업가치 72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뉴욕 증시 나스닥에 상장하는 최대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 가치가 높게 형성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쿠팡은 아마존보다 고평가

몇몇 언론에서는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보자면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1740조.

쿠팡의 시가총액은 97조입니다.

 

아마존의 경우

수익 모델을 보자면 전체 매출의 50%를 커머스 시장에서 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AWS, 멤버십, 풀필먼트로 벌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거의 대부분이 커머스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마존의 PSR은 온라인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등 여러 가지 서비스 때문에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오직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업만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고평가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과도한 외상 매입금

현금이 없어서 물품 대금의 상당수를 외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뜻은 그만큼 부채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쿠팡 IP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의 외상 매입금은 전년대비 6억 5000만달러(한화 약 7200억 원) 늘어난 29억 달러 (한화 약 3조 2000억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매해 지속되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소프트뱅크에서 계속해서 현금을 밀어 넣어줬으나 이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에 현금 확보를 위해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3. 내수 기업

쿠팡은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하는 내수 기업에 불과합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기업이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만 활약하는 기업이라면 어느정도 한계점이 보일 것이 분명합니다. 

성장 기업이라 하면 확장성이 핵심 요소인데, 그러한 확장성이 없는 기업은 PSR을 높게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에는 이미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선점 기업이 있으므로 쉽게 진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쿠팡은 확장성이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4.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가 아니다. 2위다.

이커머스 업체 시장 점유율을 보자면 쿠팡은 1위가 아닙니다. 2위입니다.

1위는 네이버 쇼핑, 즉 네이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가총액을 비교해볼까요?

쿠팡은 현재 국내기업 시가총액 순위 3위입니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 1위를 하고 있는 네이버는 63조로 저평가받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  여전히 손실인 영업이익

매출은 계속해서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를 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6. 반 쿠팡동맹

현재 쿠팡이 상장하자 여러 업체가 협력해서 이커머스 시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가 대한통운과 CJ ENM등과 6000억 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투자했습니다.

자체 배송 시스템이 없던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이라는 물류업체 우군이 생겼고 쿠팡이 지난 12월 유료회원들에게 OTT 서비스인 쿠팡 플레이를 제공하기 시작하자 네이버도 유료 회원제도인 네이버 플로스 멤버십 혜택에 CJ의 OTT 서비스인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이마트와 수천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네이버와 이마트가 힘을 합치게 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에 있어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베이코리아 인수입니다.

이베이 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는데요. 

쿠팡의 상장으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이 격변하면서 여러 대기업이 업계 3위인 이베이코리아를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먼저 예비입찰 참여할 것 같은 기업들에 대해 말씀드리면

신세계, 카카오, 롯데 등이 있었는데 오늘 기사에 따르면 SKT가 11번가와 함께할 일환으로 강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네 개 중에서 하나라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된다면 이 또한 이커머스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입니다.

이러한 말은 쿠팡의 점유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쿠팡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벌어들인 돈인 5조 원, 신규자금으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플로스로 전환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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